• 2025. 5. 14.

    by. 꾸주니맘

    생물 유래 성분, 유통에 주의가 필요한 이유

    달팽이에서 추출한 원료는 생물 유래 성분으로 분류되며, 화학적 합성 원료와는 다른 유통 조건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성분은 보존성과 안정성이 비교적 낮아 유통 과정에서 온도, 습도, 시간에 따라 품질이 쉽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되면 단백질 변성이나 발효 현상이 발생하여 피부에 유해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연구에서는 점액 유래 성분이 25도 이상의 환경에서 72시간 이상 노출되면 주요 활성 단백질 구조가 손상될 수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생물 유래 성분 원료가 함유된 제품은 냉암소 보관이 권장되며, 개봉 전후 보관 환경에 따라 피부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는 반드시 인지해야 합니다.

    제조일자보다 중요한 ‘콜드체인 유통’

    유통기한만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지만, 생물 유래 원료가 포함된 화장품의 경우에는 ‘콜드체인’ 유통 여부가 더 중요합니다. 콜드체인이란 저온 상태에서 제품을 생산, 운송, 보관하는 시스템으로, 냉장 보관이 필요한 성분의 활성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고기능성 앰플은 원료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제조 후 즉시 냉장 유통되며, 온도 이탈 시 활성 성분이 분해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팽이 유래 성분 역시 고온에서 점도가 급격히 변화할 수 있어 콜드체인 유무에 따라 제품 효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포장에 ‘저온 유통’, ‘냉장 보관 권장’ 등의 문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직사광선이나 고온을 피한 보관 조건을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달팽이 유래 화장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신뢰할 만한 기준 중 하나는 ‘공신력 있는 인증 마크’의 유무입니다. 소비자가 겉으로 보기엔 유사해 보이는 제품들도, 실제로는 제조 공정의 위생 기준이나 원료의 취급 방식에서 큰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인증 마크는 단순한 마케팅 도구가 아니라, 객관적인 품질 보증의 지표로 작용합니다.

     

    CGMP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CGMP(Cosmetic Good Manufacturing Practice)는 식약처가 인증하는 제조 품질 기준입니다. 이는 단순히 청결한 설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부여됩니다. 예를 들어, 달팽이 점액을 원료로 사용하는 경우, 점액 추출 시 교차 오염 방지를 위한 전용 설비 사용, 일정 온도 유지 시스템, 제품 배치별 품질 이력 보존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CGMP 인증이 있는 제품은 그만큼 제조 안정성이 높고,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COCERT / COSMOS 인증 (유기농 및 천연 화장품)

    달팽이 점액이 자연 유래 성분으로 인식되면서, 친환경 인증 여부도 많은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요소입니다. ECOCERT는 프랑스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유기농 인증 기관으로, 해당 마크를 획득하려면 제품의 95% 이상이 천연 유래 성분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최소 10%는 반드시 유기농 원료여야 합니다. COSMOS는 유럽 주요 5개 인증기관이 공동으로 만든 표준으로, 유기농뿐만 아니라 포장재, 생산공정, 환경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들 인증이 부여된 제품은 원료의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이 친환경적으로 관리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자극/저자극 테스트 및 피부과 테스트 통과

    특히 민감성 피부 소비자라면, 제품에 부가된 ‘피부과 테스트 완료’ 혹은 ‘저자극 테스트 통과’ 문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인증은 임상 실험을 통해 자극 발생 가능성을 수치로 검증하고, 외부 독립 기관의 평가를 거쳐 통과한 제품에만 부여됩니다. 일반적으로 인체적용시험(HTS, Human Test Study) 결과에 따라 ‘비자극성’ 판정을 받은 제품은, 실제 사용 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확률이 현저히 낮습니다.

     

    원료 추적 시스템 (QR코드, 블록체인 기반 유통 추적)

    최근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라벨링’이 도입되면서, 소비자가 직접 원료 및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브랜드는 제품 포장에 QR코드를 삽입하여 소비자가 스캔 시 해당 제품의 원료 원산지, 추출일자, 생산 배치 번호, 콜드체인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유통 이력 추적은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투명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제품을 구매한 이후에도 올바른 보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욕실이나 햇빛이 드는 창가 근처에 보관하는 실수를 피해야 합니다. 개봉한 제품은 냉장고의 화장품 전용 칸이나 직사광선이 차단된 서늘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사용 후 반드시 용기 입구를 청결하게 닦고 밀봉하는 습관은 세균 번식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다면 펌프형 제품을 선택하여 외부 오염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내용물이 탁해지거나 특이한 냄새가 나는 경우, 사용을 중단하고 폐기하는 것이 피부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성분은 같아도 효과는 다르다 – 저장과 유통이 좌우하는 스킨케어 품질